김홍걸, 안철수 대표에 독설 "자기 편한대로 상황 해석하는 분"

  • 등록 2016-05-10 오전 11:22:34

    수정 2016-05-10 오전 11:22:34

(사진=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 페이스북 화면 캡처)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비판했다.

김홍걸 위원장은 안철수 대표가 “정치권에는 적극적으로 왜곡하려는 세력이 있는 것 같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안철수 대표는 역시 자기 편한 대로 상황을 해석하는 분이다”라고 비판하는 글을 최근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김홍걸 위원장은 ‘벤처기업을 성공시켰으니 세상 물정 모른다고 할 수 없다’라는 안철수 대표의 발언에 대해 “언뜻 들으면 그럴듯하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도 자기 분야에서 뛰어날 뿐 세상 물정은 잘 모르는 사람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안철수 대표가 ‘1000억원을 기부한 사람은 짠돌이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 “1000억원을 기부한 뒤 민주화운동, 여성운동의 원로 박영숙 선생을 재단 이사장으로 모셨다. 그런데 그분에게 월급과 판공비는 제대로 드렸는지 의문이다”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홍걸 위원장은 “그분이 노구를 이끌고 일산댁에서 분당 사무실까지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했다고 들었다. 그 정도 배려도 안 했다는 이야기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선 후보를 양보한 사람이 대통령병에 걸렸겠나’라는 안철수 대표의 언급에도 질문을 던졌다.

김홍걸 위원장은 “선의의 양보가 아니었다는 것은 온 국민이 다 아는 사실이다. 문재인 후보 지원 유세 당시에도 막판에 마지못해 나오지 않았는가”라면서 “그뿐만 아니라 선거 당일, 결과도 보지 않고 외국으로 떠나버렸다. 이를 통해 ‘누가 이기든 관심 없다’는 메시지를 던지지 않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안철수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당 측은 김홍걸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에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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