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급감은 종업원 급여가 급증한 게 주요 원인이다. SK텔레콤의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종업원 급여는 54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6% 증가했다.
SK텔레콤 측은 “이같은 급여 증가가 지난 3월 실시한 특별 퇴직(명예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당시 SK텔레콤은 45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 퇴직 신청을 받았고 기본급의 80개월치를 위로금으로 지급했다. 업계에서는 300여명 정도가 이같은 특별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추측했다.
통신 시장 변화로 망접속수익 감소하고 가입비가 폐지된 점도 SK텔레콤의 실적 부진을 견인했다. 망접속수익은 KT·LG유플러스 등 타사 통신가입자가 SK텔레콤 통신망에 접속할 때 받는 수익이다. 흔히 접속료라고도 부른다. 3개사 모두 이 접속료를 타사로부터 받는다.
이 접속료는 무선 통신이 기존 음성 통화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바뀌면서 하락하는 추세다. 실제 SK텔레콤의 접속료는 2013년 분당 26.27원에서 올해 19.53원으로 25.6% 감소했다.
LTE 가입자들이 소진하는 데이터량도 늘었다. LTE 가입자 한명당 데이터 사용량은 3월 평균 3GB에서 6월말 기준 3.3GB로 약 10% 증가했다.
2분기 SK텔레콤 마케팅 비용은 7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 감소했다. SK텔레콤 측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실시 이후 일시적인 시장 과열이 줄면서 마케팅 비용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SK텔레콤 마케팅비와 함께 시설투자비도 감소했다. 2분기 SK텔레콤 시설투자지출은 34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7% 감소했다.
한편 같은날 실적을 발표한 LG유플러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6.3% 증가한 1923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액수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2조6614억4300만원, 당기순이익은 247.4% 증가한 1159억3200만원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는 무선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1조33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선전했고 마케팅·시설투자비가 줄어든 덕분이라고 해석했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마케팅 비용은 전년대비 13.4% 감소한 4757억원, 시설투자비는 전년 동기 52.1% 줄어든 320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마케팅비 감소에 따른 요금 인하 압력여론은 이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경영활동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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