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나이스신용평가는 12일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엔진 등 두산그룹 주요계열사와 지주회사인 두산의 신용등급을 한단계씩 내렸다. 등급전망은 4개사 모두 안정적(Stable)을 유지했다.
최중기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낮춘다”며 이같이 밝혔다.
계열 지원에 따라 현금 창출능력보다 재무적 부담이 상승하고 있는데다 신규 수주실적 위축이 장기화되는 점도 발목을 잡았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신용등급 역시 기존 A에서 A-로 하향됐다. 다만 등급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바뀌었다. 주요 전방사업 및 중국 등 주요시장의 환경 악화로 현금창출 능력보다 재무적 부담이 높다는 이유다.
아울러 두산엔진의 등급도 A에서 A-로 내려갔다.
최 연구원은 “조선업 업황 저하로 신규수주와 매출규모가 위축됐고 운전자금 부담에 따른 현금흐름 제약으로 순차입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지주회사의두산의 등급도 기존 A+에서 A로 내렸다. 최 연구원은 “그룹 전반의 재무적 부담이 높게 유지되는 가운데 2012년 이후 두산건설과 두산인프라코어의 영업실적 저하와 운전자금 부담 확대로 재무적 부담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계열사의 자사주 매각과 자산재평가 등 자본성 조달이 이어지고 있지만 계열사들이 영위하는 사업의 업황 저하에 따라 수익성과 현금흐름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