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직원들 주장은 음해"

서울시의회 예산결산위 참석자리서
"어떤 조사·감사도 피하지 않을 것
내가 어떤 사람인지도 전부 조사해달라"
  • 등록 2014-12-04 오후 12:15:21

    수정 2014-12-04 오후 12:15:21

박현정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사진=서울시향).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성희롱과 인사전횡 등으로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가 “직원들의 주장은 음해”라고 반박했다. 박 대표는 4일 서울시의회의 예산결산위원회 참석차 서울시의원회관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이것은 단순히 직원들의 대표에 대한 불만만이 아니다”라며 “(직원들이 배포한 자료는) 이미 지난 10월 정명훈 예술감독이 박원순 시장에게 전달한 내용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특히 이번 일에 정 예술감독이 관련 있다는 발언을 해 상황은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게 됐다.

박 대표는 “어떤 조사도 감사도 피하지 않는다”며 “모든 내용을 정리해 기자회견에서 다 밝힐 것이며 정리가 되면 고소 등 법적 대응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내가 살아온 20년, 서울에 와서 근무했던 20년과 더불어 전 직장 동료, 부하 직원을 포함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전부 뒷조사해달라”며 “누가 말 만하면 다 사실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력히 반박했다.

직원들이 제기한 남자 직원에 대한 성추행 시도 주장에 대해서도 박 대표는 “그런 일이 있었다면 그때 고발했어야 했다”며 “작년인데 왜 그때 하지 않고 지금 불거졌는지, 이는 형사고발감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음해가 다 사실로 보도되는 것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일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17명은 호소문을 배포해 박 대표가 지난해 2월 1일 취임 이후 직원들에 대한 일상적인 폭언과 욕설, 성희롱 등으로 인권을 유린하고 공개채용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지인의 자녀나 제자를 채용하거나 무분별하게 인사 규정을 개정하는 등 인사 전횡을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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