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르면 북극 빙하가 녹은 탓에 러시아 북극 해안선을 따라 새로운 항로가 열렸다. 이 덕분에 일본 요코하마에서 독일 함부르크까지 여행하는 시간은 이전보다 40% 감소했고 연료 소비도 20% 절약할 수 있게 됐다.
노르웨이 선박소유주협회측은 “무역과 에너지 운송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새로운 바닷길이 열리는 것을 역사상 처음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쇄빙선 기업 로사톰플로트에 따르면 지난해 북극 빙하가 340만㎦로 사상 최저 규모를 기록했을 때 새로운 바닷길을 이용한 선박은 46척이었다. 2010년에는 불과 4척만이 이 길을 지나갔다.
허핑턴포스트는 “그러나 이 항로의 미래는 밝다”며 “노르웨이 선박소유주협회에 따르면 북극해 항로를 통해 운반되는 화물량은 지난해 126만톤에서 2020년 5000만톤으로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북극 항로를 선점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러시아는 부족한 인프라를 보완하기 위해 북극 해안선을 따라 10개 기지를 건설하기로 했다.
지난달 북극이사회 옵저버 자격을 획득한 중국은 지난해 쇄빙선을 북극 항로에 처음 보낸 데 이어 올 여름에는 첫 상업선을 띄울 예정이다. 중국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은 2020년까지 새 항로를 따라 자국 무역운송의 5~15%를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