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순풍에 돛단' 코스닥, 1년7개월만에 최고치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코스닥 지수가 엿새 연속 랠리를 펼치며 1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기관은 변심했지만 개인은 다시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고 외국인도 시장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6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40포인트(0.07%) 오른 544.36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11년 8월1일 544.39를 기록한 이후 1년 7개월 만의 최고치다.

지수는 장 초반 547.61을 찍으며, 지난 2010년 1월25일 548.05 이후 3년여 만에 장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기세를 올렸으나 한 때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팔자세에 약세로 전환하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막판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6거래일 연속 강세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수급에선 개인이 8일 만에 사자세를 보인 데 반해 기관은 7일 만에 팔자로 자세를 바꿨다. 개인은 이날 4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도 15거래일째 순매수세 행진을 이어가며 74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기관은 24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과 출판매체복제, 의료정밀기기, 인터넷, 반도체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대조적으로 방송서비스와 디지털콘텐츠, 통신방송서비스 등은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내렸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이 보합으로 장을 마친 가운데 CJ오쇼핑(035760) 파라다이스(034230) CJ E&M(130960) 다음(035720) GS홈쇼핑(028150) 포스코ICT(022100) 에스에프에이(056190) 파트론(091700) 에스엠(041510) 등이 내렸다. 반면 서울반도체(046890) 동서(026960) 덕산하이메탈(077360) 골프존(121440) 등은 상승곡선을 그렸다. .

테마주 중에서는 북한의 정전협정 백지화 위협에 방위산업 관련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스페코(013810)와 빅텍(065450) 등 주요 방산주들이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최근 강세를 보였던 안랩(053800)과 다믈멀티미디어(093640) 솔고바이오(043100) 등의 안철수 테마주는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개별종목으로는 SDN(099220)이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고, 룩손에너지(033550)홀딩스도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에 대폭 올랐다. 유라테크(048430)는 지난해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상한가로 직행했고, 아이넷스쿨(060240)도 흑자 전환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이노셀(031390)은 무상감자를 실시한다는 소식에 이틀 연속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이날 총 거래량은 4억8075만주, 거래대금은 2조338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3개를 포함한 46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한 462개 종목이 내렸다. 76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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