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남조류, 한강 하류까지 확산"

"오염도 높은 하류에 조류 생성 쉬워"
정부에 조류제거 정수처리 비용 지원 요청
  • 등록 2012-08-08 오후 4:12:08

    수정 2012-08-08 오후 4:12:08

[이데일리 성문재 경계영 기자] 남조류가 한강 하류까지 확산돼 조류주의보 기준에 도달했다.

서울시는 지난 7일 잠실수중보 하류 5개 지점(성수대교, 한남대교, 한강대교, 마포대교, 성산대교)에 대해 실시한 조류 검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클로로필 농도는 지난주 24.2~43.5㎎/㎥에서 이번주 40.2~72.2㎎/㎥으로 증가했다. 지난주 검출되지 않았던 남조류세포수는 975~2730cells/mL로 파악됐다.

이는 조류주의보 기준(클로로필 15㎎/㎥ 이상, 남조류세포수 500 cells/mL 이상)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서울시는 오는 15일 2차 검사를 실시해 경보 단계를 판단할 계획이다.

정미선 서울시 수질관리팀장은 “한강 하류로 갈수록 오염도가 높아져 조류가 생성하기 좋은 조건이 만들어진다”며 “북한강 주변 미처리하수 등 상류에서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으면 하류에서 대응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잠실수중보 하류 지점별 조류 현황. 출처: 서울시
지난 1일 1차 검사 결과 조류주의보 수준을 초과한 팔당댐 하류에서 잠실수중보 구간은 이날 2차 검사를 실시했다. 9일 결과를 공개한다.

클로로필-a와 남조류가 조류주의보 발령기준 이상일 경우 강동대교~잠실대교 구간에 대해 조류주의보가 발령된다.

수돗물 냄새발생은 아직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각 정수센터에서 실시하는 원·정수 지오즈민 농도도 정수에서는 환경부 권고기준(20ng/L)에는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삼봉리)에 이어 지난 3일(팔당댐앞)에 발령된 팔당호 조류주의보와 관련, 환경부 소속 한강물환경연구소에서 최근 분석한 팔당호 수질 동향은 지점마다 증감을 반복하며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수대책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정부의 적극적인 상수원 수질관리가 필요하다”며 “이번 상황으로 유발된 조류제거 정수처리 비용에 대해 정부에서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6일까지 정수처리에 사용된 분말활성탄 사용금액은 약 18억5000만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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