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에릭 슈미트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와 션 파커 전 페이스북 사장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미디어 및 정보통신(IT)업계 거물들이 한 월가 부티크 은행에 잇달아 투자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글로벌 미디어업계 인사들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월가 부티크 은행인 `레인`이 각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 ▲ 조 래비치 레인 공동 창립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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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은 전 골드만삭스 파트너인 조 래비치와 UBS 임원이었던 제프 사인이 공동으로 설립한 부티크 은행으로, 현재 LA와 뉴욕, 상하이에 지사를 두고 있다. 레인의 현재 자산 규모는 5억달러에 달하며 대부분 투자는 미디어와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집중돼 있다.
레인의 투자자들 면모는 매우 화려하다. 슈미트 전 구글 CEO와 파커 전 페이스북 사장 외에도 피터 셔닌 뉴스코프 최고운영책임자(COO), 테리 시멜 야후 전 CEO,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을 비롯한 IT 업계 수장들을 비롯해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이미경 CJ E&M 총괄 부회장 남매가 경영진으로 있는 CJ주식회사가 투자자 리스트에 올라 있다.
레인은 특히 할리우드 최고 에이전시로 알려진 윌리엄모리스엔데버(WME)에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WME의 대표는 버락 오바마 정부의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이자 최근 시카고 시장으로 당선된 람 이매뉴얼의 동생인 애리 이매뉴얼이다. WME의 파트너인 패트릭 화이트셀은 레인의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할 정도로 양 사의 관계는 각별하다.
소위 `잘 나가는` 부티크 은행인 레인은 최근 온라인 소셜 쇼핑서비스업체인 오픈스카이의 지분을 인수하며 소셜 커머스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FT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 레인이 높은 성장성을 보이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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