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인 | 이 기사는 10월 05일 14시 09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신성우 기자] 녹십자그룹 핵심 계열 녹십자가 700억원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가운데 주식연계사채가 조달자금 규모의 변수로 등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1년전 발행한 600억원의 전환사채(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전환청구권·신주인수권(워런트) 행사 제한이 오는 20일부터 풀리기 때문이다.
◇ 1년전 사모 CB 300억, BW 300억 발행
하나은행(150억원)을 비롯, 외환은행·현대스위스·현대스위스Ⅱ저축은행·W저축은행(각 100억원), 키움증권(50억원) 등 6개 기관이 인수했다.
사채는 만기 3년에 이율조건은 만기이자율 각각 3.0%, 1.75%로 발행후 2년이 되는 날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이 붙었다.
주식 전환 및 신주인수권 행사 조건을 보면 오는 20일부터 보통주 전환이 가능해졌다. 발행후 1년이 지나서다. 행사종료일은 2012년 10월6일까지다.
또한 전환·행사가는 발행 당시 각각 15만3380원이었으나 주가하락에 의한 가격조정(리픽싱)으로 현재 12만2704원으로 낮아졌다.
반면 녹십자의 주가는 4일 현재 14만6500원이다. 전환·행사가 대비 19.4%(2만3796원) 높다. 제한이 풀리면 단기간 전환·행사 가능성이 있는 편이다.
게다가 리픽싱으로 보통주 전환가능주식은 당초 39만1184주에서 48만8980주로 증가했다. 녹십자 현 발행주식(901만1477주)의 5.4%에 이른다.
주식연계사채가 일시에 보통주로 전환돼 매물화될 경우 주가희석화 및 주가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전환전이라도 잠재적 물량 출회 가능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주가 상승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녹십자는 주주배정방식으로 62만5000주 유상증자를 추진중이다. 우리사주조합 및 주주에 각각 20%, 80%를 배정해 11월23~24일 청약을 거쳐 12월2일(납입) 매듭짓는다는 계획이다. LIG투자증권이 모집주선을 맡고 있다.
현재 모집예정금액은 703억원이다. 이사회결의 전일(9월28일)을 기준일로 한 예비발행가 11만2500원(기준주가 15만2000원, 할인율 25%) 기준이다.
반면 최종발행가는 1차가격(10월21일) 및 2차가격(11월18일) 중 낮은 가격으로 확정된다. 모집금액이 1, 2차가격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산정을 앞둔 시점의 주가 흐름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이 와중에 CB 전환 및 워런트 행사 제한 해제의 변수가 생긴 생기는 셈이다.
녹십자는 유상증자 결의 이후 지난 4일까지 3일연속 하락세다. 이로인해 4일 현재 주가는 예정발행가 산정당시 기준주가에 비해 3.6%(5500원) 가량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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