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는 오는 13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회장으로 정식 선임되면 이른 시일 내 이사회를 소집해 카드 분사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카드사업 분사가 영업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란 어 내정자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어 내정자는 그동안 경영합리화 방안의 하나로 `카드 분사`를 수차례 언급했으며, 최근 계열사 임직원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도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은행의 보수적인 영업 성향을 고려할 때 카드 사업을 분리하는 것이 맞다"며 "어 내정자가 영업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만큼 카드 분사 작업은 속도를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는 지난 2008년 9월 출범 이후 1년 이내에 카드사 분사를 추진하기로 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황영기 전 회장의 중도 퇴임 등의 이유로 장기간 보류됐다.
KB금융지주 측은 다만 이사회 논의와 금융감독당국의 승인 절차 등을 고려하면 아무리 빨라도 내년 초에나 카드 분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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