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지주, 카드사업 분사 재추진 `속도`

당국승인 등 감안시 내년초께 분사될 듯
국민은행 내부 분사 검토 작업 돌입
  • 등록 2010-07-01 오후 4:36:38

    수정 2010-07-01 오후 5:09:50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KB금융(105560)지주가 국민은행에서 KB카드를 다시 분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KB지주 이사회 의결과 금융감독당국의 승인 등의 절차를 고려하면 내년 초께나 분사가 가능할 전망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는 오는 13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회장으로 정식 선임되면 이른 시일 내 이사회를 소집해 카드 분사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카드사업 분사가 영업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란 어 내정자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어 내정자는 그동안 경영합리화 방안의 하나로 `카드 분사`를 수차례 언급했으며, 최근 계열사 임직원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도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은행의 보수적인 영업 성향을 고려할 때 카드 사업을 분리하는 것이 맞다"며 "어 내정자가 영업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만큼 카드 분사 작업은 속도를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는 지난 2008년 9월 출범 이후 1년 이내에 카드사 분사를 추진하기로 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황영기 전 회장의 중도 퇴임 등의 이유로 장기간 보류됐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사실상 `카드 분사`를 기정사실화하고 내부적으로 분사 검토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황영기 전 회장 시절 지주 이사회에 카드 분사와 관련해 수차례 보고했었다"며 "광화문 사옥에 카드 인력이 몰려 있어 (분사 작업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지주 측은 다만 이사회 논의와 금융감독당국의 승인 절차 등을 고려하면 아무리 빨라도 내년 초에나 카드 분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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