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1조원 넘게 판 다음날..반등도 없었다`

한번 팔면 연일 매도..조정 가능성 높아질듯
  • 등록 2010-05-07 오후 4:39:05

    수정 2010-05-07 오후 4:39:05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외국인이 1조원 이상 대량 매도한 다음날엔 반등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개인, 기관의 매도로 급락한 경우 다음날 곧바로 반등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07년 이후 외국인이 1조원 이상 현물을 매도한 경우는 총 4회에 불과했다. 지난 2008년 1월18일 1조92억원을 매도했고, 2008년 1월16일과 2007년 8월16일 각각 1조172억원, 1조326억원 팔아치웠다.

7일엔 무려 1조2374억원(오후 3시 기준)을 순매도,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눈에 띄는 점은 외국인이 대량 매도한 다음날 곧바로 반등이 나온 경우는 드물었단 사실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이 1조326억원을 순매도한 지난 2007년 8월16일 125.91포인트나 급락했다. 하락률은 6.93%에 달했다.

그런데 다음날(17일)에도 하락세는 잦아들지 않았다. 53.91포인트 더 떨어지며 1638.07포인트까지 주저앉았던 것. 전날 매도에 가담했던 개인이 매수 전환했고, 기관이 매수폭을 넓혔지만 반등에 실패했다.

물론 반등한 경우도 있었다.

2008년 1월16일 외국인이 1조172억원 순매수한 다음날인 17일엔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상승폭이 18.58포인트에 불과했고, 18일 다시 외국인이 1조92억원을 순매도하자 다음날(21일)과 22일 각각 51.16포인트, 74.54포인트 폭락했다.

외국인이 크게 팔아치운 다음날 곧바로 반등하지 못하는 이유는 외국인의 성향 때문이다. 외국인은 1조원 이상 대량 매도할 경우 `꾸준히` 매도세를 보였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실제 2007년 1월엔 10거래일 연속 매물을 쏟아냈었고, 2008년 1월에도 21거래일 연속 매도세로 일관했다.

1조2000억원 이상 매물을 투하시킨 7일 역시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매도 중이었다. 외부 악재가 아직 `진행 중`인만큼 외국인이 일관되게 매도세를 보일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본질적으론 유럽권에서의 정책 결정이 외국인의 움직임을 좌우할 것"이라면서도 "외국인 입장에선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만큼 당분간 더 팔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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