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태선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사진)은 12일 "현대건설 인수전에서 유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정은 회장은 이날 윤리경영SM포럼 주최로 열린 `CEO 윤리서약식`에 앞서 기자와 만나 현대건설 인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재차 밝혔다.
|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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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 일부 언론에서 범현대가와 현정은 회장과의 대결구도로 해석하면서 현회장이 이끄는 현대그룹이 다소 밀리는 듯한 인상을 주는데 대해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 회장은 최근 곳곳에서 현대건설 인수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자금력이나 명분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현대건설(000720) 인수에 필요한 자금 확보도 이미 2~3년전부터 준비했을 뿐 아니라 컨소시엄으로 자금을 만들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또 강력한 인수전 라이벌로 부각되고 있는
현대중공업(009540)에 대해서는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정치쪽으로 가고 있어 오히려 더 불리하지 않겠냐"는 말을 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의 대주주인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염두해 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현회장은 기업의 윤리경영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현 회장은 "기업이 지속 가능한 경영을 목적으로 한다면 윤리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며 "법질서에만 옳을 `義(의)`란 한자가 통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에도 해당하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현 회장은 윤리경영SM포럼 출범때부터 이날까지 5년 연속 해마다 서약식에 직접 참석할 정도로 윤리경영에 깊은 공감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