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삼성전자가 올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기록한 국가가 전년 동기보다 4개 줄어든 39개국으로 나타났다고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가 22일 밝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19%로 선두를 유지했다. 국가별로는 아시아, 동유럽, 라틴 아메리카 등 지역에서 여전히 강세를 보였으며, 특히 이탈리아, 폴란드, 아르헨티나 등에서는 35% 이상의 점유율 차지하며 다른 경쟁사들을 크게 따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지난해 3분기 삼성이 1위 국가였던 벨기에,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스위스 등 서유럽 국가에서는 올해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주요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도 지난 분기에 이어 비보에 1위를 내줬다.
삼성전자는 올해 불가리아·캄보디아·네팔·뉴질랜드 등 4개 국가에서 다시 1위에 올랐으나, 벨기에·인도·인도네시아·노르웨이·필리핀·포르투갈·싱가포르·스웨덴 등 8개국에서 경쟁사에 1위를 내줬다.
보고서는 올 3분기 애플은 서유럽의 일부 국가들에서 삼성의 대비 근소한 우세를 보였으며, 아이폰 16시리즈가 전작 대비 조기 출시되고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한 기대감과 아이폰의 교체 주기 도래 등의 요인이 작용하면서 성장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카운터포인트 임수정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애플은 4분기에 높은 판매량을 보이는데, 이번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높은 판매량을 유지할 경우, 삼성과 2024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