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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이 한국공항공사의 ‘토지보유 현황(김포, 김해, 제주)’ 제출자료를 분석한 결과 3대 공항의 자산 장부가는 공시지가의 24~46% 수준에 불과했다.
현재 한국공항공사가 보유한 김포·김해·제주공항의 토지는 총 87만5000평(여의도 크기) 규모며, 공시지가로는 총 2조3000억원(김포 1조9479억원, 김해 2221억원, 제주 1453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장부상 가격은 총 1조59억원(김포 8970억원, 김해 543억원, 제주 546억원)으로, 장부금액이 공시지가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43% 수준이다.
실거래가는 그 차이가 더 컸다. 정동영 의원실이 한국감정평가사협회에 의뢰한 토지자산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포공항의 토지자산 추정지가는 3.3㎡당 567만원(총 2조961억원)이다. 이를 장부금액상 3.3㎡당 134만원과 비교하면 4.2배 수준이다.
김해공항이 위치한 부산시 대저2동, 제주공항이 위치한 용담2동의 경우에도 장부가가 실거래가의 30% 수준, 42% 수준에 그쳤다.
정 의원은 이어 “공공기관의 왜곡된 부채비율을 바로잡을 뿐 아니라 과거 인천공항 매각 시도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선, 공공기관 보유 자산에 대한 전면 재평가를 실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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