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합작해 국감 파업 벌여”

  • 등록 2016-09-30 오후 12:36:06

    수정 2016-09-30 오후 12:36:06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새누리당의 국정감사 보이콧으로 인해 국회가 파행을 겪고있는 것과 관련해 “일주일을 꼬박 기다렸다. 다음주부터는 정상적인 국회 운영에 들어가야 한다. 새누리당은 민생을 위해 즉시 국회로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은 국감 파업을 중단하고 민생으로 돌아오시기 바란다. 민생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우리당 의원들은 지금 의롭게 민생 국감장을 지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대표는 “대통령도 집권 여당도 터널 시야를 가지고 있다. 국민도 없고, 헌법과 법률도 없고, 부끄러움도 없다. 오직 대통령 지키기, 게이트 감추기에만 매달려 있다”며 “세상 어느 나라 대통령과 집권 여당이 합작하여 국감 파업을 벌이고 헌법이 보장한 국회의 권리를 막을 수 있느냐”고 힐난했다.

정세균 의장에 대한 모욕과 비방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추 대표는 “국회의장을 욕보이는 현수막을 전국에 내걸고 정치적 목적을 위해 법적 근거 없이 형사고발을 하는 것은 헌법 질서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라며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을 상대로 막말과 인신공격을 쏟아내면서 국회의 권위를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다. 의장 공관 앞에서 협박하듯이 보여주고 있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아스팔트 집권여당, 길거리 여당의 모습은 고개를 들 수 없을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민심의 땅은 민생 위기 때문에 흔들리고 있는데 새누리당이 딛고 있는 땅은 대체 어딘지 묻고 싶다. 게이트 국감을 피하자고, 측근 실세 보호하고 감추자고 헌법을 마구 흔들고, 국회까지 흔들고, 의장까지 흔들어서야 되겠느냐”면서 “대통령은 더 이상 대한민국 정치가 국격과 품격을 잃지 않도록 해달라”며 거듭 새누리당의 국감 복귀를 요구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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