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 "다음웹툰과 글로벌 진출" 다짐

  • 등록 2016-08-01 오전 11:40:08

    수정 2016-08-02 오전 8:21:02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카카오(035720)의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가 ‘다음웹툰’과 함께 글로벌 진출을 시도한다. 이들은 국내 비즈니스를 넘어 해외 콘텐츠 업계에서 새로운 성공 사례를 만든다는 포부다.

카카오페이지 화면
다음웹툰은 올해 7월부터 카카오페이지 운영사 포도트리에 사내독립법인 형태로 합류할 예정이다. 웹툰 등 중복되는 콘텐츠 분야를 합쳐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 양 서비스 간 시너지를 내겠다는 이유였다.

1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지는 단순 콘텐츠 서비스를 넘어 웹툰과 소설 등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2차 저작물에 대한 투자를 한다. 공동 제작과 판권 사업도 본격화 한다.

올해 1000억원 거래액을 목표로 둔 카카오페이지와 월간 순 방문자 수 700만명 이상인 다음웹툰이 시너지를 낸다면 어렵지 않다는 게 카카오 판단이다.

카카오 콘텐츠 총괄인 이진수 부사장 겸 포도트리 대표는 “카카오페이지의 유료화 경험을 다음웹툰에 성공적으로 이식할 것”이라며 “다음웹툰의 높은 작품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성공작을 만들어 카카오 콘텐츠 비즈니스를 한 차원 높은 단계로 진입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실제 카카오페이지는 모바일 콘텐츠의 성공적 유료화 모델로 평가 받는다. 예컨대 작품 구독후 일정 시간후 다음 회차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기다리면 무료’와 같은 유료화 모델이 특징이다.

만화, 소설, 일반 도서 등 1만5000개를 서비스 중이며 기존에 나온 출판물과 만화도 모바일로 최적화돼 서비스 된다. 2014년 4월 웹툰과 모바일 소설을 도입한 후 하루 평균 콘텐츠 거래액은 3억원에 달한다. 하루 최고 콘텐츠 거래액은 4억7000만원이다.

카카오 페이지 방문자중 48%가 콘텐츠를 구매한 경험이 있다. 누적 매출 1억원 이상 기록한 작품은 191개다. 사용자에 맞는 작품을 모아 추천하는 ‘데일리 추천’ 등 덕분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작가들과 출판사의 새로운 작품 유통 창구로 자리매김했다”며 “1128개에 달하는 파트너사와 상생하며 우수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유통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페이지는 지난 3월부터 박범신·천명관 작가 등 대형 작가의 신작 소설을 연재하고 있다. 카카오는 대형 인기 작가 작품을 섬외해 영화나 드라마 등 다른 콘텐츠 영역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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