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국내 대부분 인터넷·게임주들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전일 대비 1.06% 하락하고, 트위터는 전일 대비 3.12% 떨어진 것을 고려하면 간만에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들의 주가와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최근 페이스북과 주가 흐름이 동일했던 네이버(035420)는 전일 대비 0.27%(2000원) 오른 74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표적인 성장주로 손꼽히는 모바일게임 관련 업체들은 컴투스(078340)가 8.90% 올랐으며 게임빌(063080)과 드래곤플라이(030350), 조이맥스(101730), 조이시티(067000) 등이 2~4%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네이버는 밸류에이션 수준이 세계 인터넷 업체 중 세 번째라는 소식에도 오름세를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고평가 논란이 완화했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보다는 네이버가 SNS인 ‘밴드’를 내세워 모바일게임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 24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밴드에서 게임을 제공하면 카카오톡이 점령하고 있는 소셜 게임 시장의 점유율을 빼앗아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게임 업체들의 주가 상승은 모바일게임 흥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기업들의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컴투스는 게임 ‘낚시의 신’이 아시아권서 매출 순위 상위권에 머무는 등 흥행을 지속하고 있고, 여기에 신작인 ‘서머너즈 워’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졌다.
증권가는 국내 인터넷·게임주들이 앞으로 고평가 논란을 잠재우고 페이스북과 동조화를 끝내려면 지속적인 흥행소식과 신작 발표, 이에 따른 실적 호조를 증명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정대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SNS 기업들의 주가 변곡점은 실적 발표 시점이 될 것”이라며 “실적 발표 때 공개하는 가입자수와 실적에 따라 성장성이 확인되는 기업들만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을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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