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흑자 꿈 어디로?` LG디스플레이 급락

  • 등록 2012-05-15 오후 3:36:50

    수정 2012-05-15 오후 3:36:50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올 1분기 적자 소식에도 활짝 웃었지만,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

15일 주가는 전날보다 3.89%(850원) 하락한 2만1000원에 마감했다. 이날까지 닷새 연속 미끄러지며 올 들어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가장 큰 악재는 역시 실적이다. 2분기에는 반드시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던 만큼 그동안 주가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2분기 중반에 다다르면서 전망이 바뀌고 있다. 2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과 함께 증권사들이 실적 예상치를 깎아내리고 있다.

박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원래 2분기 영업이익을 841억원으로 예상했지만, 659억원 적자로 예상치를 바꿨다"면서 "미국 패널가격 담합에 대한 과징금 판결 결과를 보면, 2분기 새로 쌓아야 할 충당금이 1500억원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패널업체들의 신규 증설 가능성에 가격 하락 우려가 큰 상황"이라면서 "여기에 중국 광저우 8세대 라인을 증설하게 되는 경우 재원 마련에 대한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분야에서도 LG디스플레이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제품을 보여줘야 하며, LG전자 단일 고객에서 벗어나 글로벌 TV세트업체와 제휴를 맺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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