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재 정국불안이 문제가 되고 있는 튀니지, 알제리, 예멘, 이집트 등은 경제규모가 작고 재정상태가 취약해 아직까지 우리 건설업체들의 진출이 활발한 편은 아니다. 다만 이들 국가는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개발 잠재력이 커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사업의 신흥 전략지역으로 꼽고 있는 곳이다. 특히 알제리는 가스플랜트 공사발주가 활발한 편이고, 이집트도 석탄화력발전소 등의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예정돼 있다. 알제리는 대우건설이 일찌감치 터를 잡고 북아프리카 마그레브 지역의 진출확대에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047040)은 지난 1989년 알제 힐튼호텔 건설을 시작으로 대형공사를 잇달아 수주해 알제리에서만 14억달러의 수주고를 돌파한 상황이다. 현재 알제리-오만 비료공장과 부그줄 신도시, 젠젠항구, 아르주LNG플랜트 등 굵직한 플랜트시설 및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GS건설(006360)의 경우 지난 2007년 이집트에서 22억달러 규모로 수주했던 정유플랜트 공사가 금융위기로 그동안 중단됐다가 올해 상반기부터 공사재개 준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주변국들의 정국불안이 자칫 공사를 재개하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주시하는 분위기다.
대형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좀더 사태추이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지의 정국불안이 지속된다면 리스크가 그만큼 커지는 것이기 때문에 신규 수주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튀니지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작년말 5747만달러 규모의 화확공장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예멘은 최근 2년간 국내업체의 신규수주 공사가 없다.
▶ 관련기사 ◀
☞서종욱 대우건설사장 "해외비중 45%이상 확대할 것"
☞"아파트 안 짓습니다"..`도시형생활주택`이 대세
☞[단독]대한통운 인수시 FI 지분 최대 9.6%도 매수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