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주식시장에선 삼성중공업(010140) 삼성물산(000830) 등 주요 삼성그룹 계열사가 4%대의 급락세를 보였다. 주식시장 전반이 부진한 영향이 컸지만 이건희 회장 집무실이 압수수색을 당했다는 소식도 부담이 됐다.
삼성엔지니어링도 4%대의 급락세를 보였고 지난 해 검찰의 압수수색을 경험한 삼성증권도 3%에 가깝게 떨어졌다.
그러나 삼성그룹의 맏형격인 삼성전자는 되레 2%에 가까이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약세로 출발했지만 장중 상승폭을 꾸준히 넓혔다. 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1.74% 오른 52만5000원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이날 삼성전자의 강세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그룹 회장 집무실이 압수수색을 당하고, 삼성계열사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터라 삼성전자의 홀로 강세는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일각에선 실적부진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15일 실적발표를 악재성 재료의 소멸로 보는 시각이 있다. 이를 반영해 주가가 올랐을 것이란 얘기다.
다른 쪽에선 자사주 매입 기대감이 주가 반등에 더 크게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날 주식시장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사들일 뿐만 아니라 예년과 달리 주식을 소각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흘러나왔다"며 "며 "아마도 이같은 소문이 삼성전자 주가가 오른 한 배경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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