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이 30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종교계가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30일 전남 무안군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합동분향소가 마련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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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 스님은 이날 전남 무안스포츠파크의 합동분향소를 찾아 “비통하고 애통한 마음과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계종은 전날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분향소를 서울 종로 조계사를 비롯해 전국 24곳에 설치했다.
이와 관련해 진우 스님은 “일이 되돌릴 수 없는 일이 됐지만 앞으로 우리 살아 있는 사람 모두가 다시는 불행한 일에 대책을 완벽히 세워야 한다”며 “종교계와 불교계, 우리 조계종단은 이 고통으로 인해 아픔을 가진 모든 분을 위해 모든 방법을 강구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합동분향소를 찾은 진우 스님과 수십명의 스님들은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반야심경을 읊었다. 진우 스님은 “이번 사고로 희생된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바라고 유명을 달리한 고인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절망하고 계신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고통과 아픔, 슬픔을 우리가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오전 9시 5분쯤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하며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전남 무안스포츠파크에 합동분향소를 열고 내년 4일까지 7일간 국가애도기간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