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아이폰 웨딩 스냅’ 업체 잠수 등 사건으로 인해 지난 11월 사진촬영에 대한 소비자 상담이 전월 대비 179.1%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김장철과 관련된 김치 상담도 전년 동월 대비 약 13배 폭증했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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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국소비자원은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1월 소비자 상담 중 ‘사진촬영’ 품목이 전월 대비 179.1%나 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전체 소비자 상담은 4만 9297건으로, 전월 대비 2%(1003건) 늘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1.4%(5038건) 늘어났다.
11월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았던 품목은 헬스장(1313건)이었다. 이어 의류섬유(1119건), 항공여객운송서비스(1006건)이 뒤를 이었다. 주로 중도 해지나 취소 시 업체가 환급을 거부하거나 과도한 위약금을 요구한다는 내용의 상담이 많았으며, ‘세탁서비스’ 역시 세탁 후 의류 불량 등에 따른 보상을 요구하는 소비자 상담이 841건에 달했다.
지난달과 비교해 가장 많이 늘어난 상담은 사진촬영 상담으로, 179.1% 늘어난 419건이었다. 대부분 웨딩 스냅 촬영 업체와 계약 후 연락이 두절된 사례였다. 특히 ‘아이폰 웨딩 스냅’ 등 최근 젊은 예비부부들 사이에 인기가 많은 서비스에서 최근 업체 잠수와 연락 두절 등이 빈발한 만큼 관련 상담이 늘어났던 것으로 풀이된다.
전년 동월 대비 가장 상담이 많이 늘어난 품목은 김치로, 증가율은 1226.9%에 달한다. 이어 사진촬영(251.1%), 신용카드(153.0%) 순이었다. 김치는 특정 업체의 연락 두절 및 배송 불이행, 신용카드는 카드 발급을 빙자한 스미싱 관련 상담이 가장 많았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경우 거래내역과 증빙서류 등을 갖춰 ‘1372 소비자 상담 센터’나 ‘소비자24’를 통해 소비자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