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조사한 5월 2주차 주간집계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주년(53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대비 1.1%포인트 내린 76.3%(매우 잘함 53.0%, 잘하는 편 23.3%)를 기록했다.
2018 남북정상회담 효과에 따라 전주에 7.4%포인트 급등한 이후 소폭 조정세를 보이며 4주만에 상승세가 멈췄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8%포인트 오른 17.7%(매우 잘못함 9.3%, 잘못하는 편 8.4%)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7%포인트 줄어든 6.0%.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1주일 전 금요일(4일) 일간집계에서 76.6%(부정평가 16.3%)를 기록한 후, 8일(화)에는 78.9%(부정평가 14.9%)로 올랐다. 2차 북중정상회담 등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부정적 전망 보도가 이어지고,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렸던 9일(수)에는 76.1%(부정평가 17.1%)로 내렸다. 10일(목)에도 72.8%(부정평가 20.0%)로 하락했다가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개최 소식이 확산됐던 11일(금)에는 76.4%(부정평가 18.3%)로 반등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호남, 60대 이상과 20대, 민주평화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상승한 반면, 충청권과 대구·경북(TK), 부산·경남·울산(PK), 40대와 50대, 30대, 자유한국당과 정의당 지지층,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광주·전라(+4.3%p, 88.1%→92.4%, 부정평가 6.1%), 60대 이상(+2.5%p, 65.7%→68.2%, 부정평가 19.8%)과 20대(+1.6%p, 81.8%→83.4%, 부정평가 14.4%), 민주평화당 지지층(+2.1%p, 78.3%→80.4%, 부정평가 9.3%)과 무당층(+1.1%p, 58.6%→59.7%, 부정평가 17.8%)에서는 상승했다.
민주당은 전주대비 2.4%포인트 오른 56.3%로 대선 직후인 지난해 5월 4주차(56.7%)에 근접했다. 민주당은 주중 잠정집계(화~수, 8~9일)에서 56.9%를 기록하며, 약 10년 전인 2008년 1월 리얼미터 일간 정례조사 시작(통합민주당 창당 직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세부 계층별로는 충청권과 대구·경북(TK), 부산·경남·울산(PK), 경기·인천, 20대와 50대, 60대 이상, 진보층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특히 민주당은 TK(민 37.3%, 한 36.7%)에서 올해 1월 3주차(민 39.8%, 한 28.1%) 이후 약 4개월 만에 처음으로 한국당을 앞섰다. 60대 이상(민 44.7%, 한 26.8%)에서는 3월 4주차(한 34.8%, 민 34.2%) 이후 6주 연속 한국당을 앞서며 격차를 오차범위(±4.6%p) 밖으로 벌렸다.
한국당은 TK와 경기·인천, 20대와 40대에서 주로 내렸고, 호남과 서울, 충청권, 50대와 30대에서는 소폭 올랐다.
바른미래당은 1주일 전과 동률인 6.0%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1.7%포인트 내린 4.6%로 지난주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평화당은 0.4%포인트 내린 2.5%로 3주 연속 2%대에 그쳤다.
이어 기타 정당이 0.6%포인트 내린 1.9%,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5%포인트 늘어난 11.0%로 집계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2018년 5월 8일(화)부터 11일(금)까지 나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4만3238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002명이 응답을 완료, 4.6%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