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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27일 올해 업무계획을 통해 날씨·기후 영향에 따른 국민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도록 영향예보(impact-based forecast) 시범사업을 하고, 서비스를 점차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영향예보란 비나 눈이 언제, 어디에 오는가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 대설이나 강풍으로 인한 항공기·여객선 결항 가능성 △ 결빙·안개 등에 의해 사고 위험성이 큰 도로구간 △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예상지역 등 날씨에 따른 영향을 포함해 알려주는 것이다.
예컨대 기존의 예보가 ”제주지역에 강설과 강풍이 예상된다”고 알렸다면 영향예보는 “제주 지역에는 폭설과 강풍으로 인해 항공기 및 여객선이 결항될 가능성이 크니 주의해야한다”는 식이다.
기상청은 일단 올해 중 일부 기상현상에 대한 시범사업을 시행한 뒤, 미비점을 개선해 점차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단 방침이다.
본격적인 영향예보에 앞서 기존 기상 서비스도 한층 강화한다. 기상청은 올 3월부터 관계부처와 협력해 ‘통합 가뭄 예·경보’를 시작한다. ‘○○지역 가뭄 : 기상가뭄(주의), 생활·공업용수(주의), 농업용수(관심)’ 등의 형태다.
해상예보는 현행 12시간(오전/오후) 단위에서 7월부터 3시간 간격으로 좁혀 서비스한다. 날씨·파고·바람 외에 수온·파도주기 등의 정보를 추가한다.
아울러 ‘기상기후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상반기에 민간에 개방해 스타트업, 대학 등의 융합 서비스 개발을 돕는다. 한파·폭염 등 극한기상현상을 조기에 파악할 수 있도록 이상기후 조기탐지 및 경보 서비스 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이 밖에 기상청은 개발도상국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통해 우리 기상관측 기술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몽골의 항공기상 현대화, 베트남의 기상재해 감시체계 현대화, 에티오피아의 기상관측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 사업 등이다.
고윤화 기상청장은 “날씨 변수에 따른 국민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맞춤형 예보를 만들고 기상기후 정보의 가치를 높이는 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