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대 상승세 유지…'전차' 동반 강세

  • 등록 2015-01-08 오후 1:43:22

    수정 2015-01-08 오후 1:43:22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오후 들어서도 1%대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지난해 4분기 성적을 내놓으면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차(005380), 일명 ‘전차군단’을 중심으로 한 대형주 상승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8일 오후 1시36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대비 21.56포인트(1.14%) 오른 1905.39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3거래일만에 19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를 끌어올린 1등공신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이날 개장 전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5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4%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증권사 예상치 4조8193억원을 약 4000억원 가량 웃도는 ‘깜짝 실적’이다.

4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우려가 컸던 시장에 삼성전자가 안도감을 주면서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오후 들어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전 거래일 대비 0.46%(6000원) 오른 131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그룹주는 동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생명(032830)이 1.28% 상승 중이며, 삼성SDS(018260)도 1.72% 뛰고 있다. 제일모직(028260) 역시 1.85%, 삼성화재(000810)는 0.51% 상승세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역시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SK하이닉스(000660)가 5.38% 급등세를 기록 중이다.

신한지주(055550)는 금융위-공정위 간 중복규제 완화 소식에 올해 금융사 중 최대 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까지 이어지면서 5.29% 상승, 금융주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다.

전날에 이어 대형주 강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시장이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대형주는 1.31% 상승하고 있다. 중형주(-0.01%), 소형주(0.15%)와 대조적인 움직임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1325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기관은 금융투자(838억원)를 중심으로 506억원의 매물을 내놓고 있다. 개인 역시 977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합해 총 77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 업종이 상승 중이다. 금융위-공정위 간 중복규제를 완화할 수 있도록 업무협약(MOU)을 새로 체결했다는 소식에 금융업이 2.3% 상승 중이며, 은행도 1.84% 뛰고 있다. 이밖에 건설업(1.81%), 전기전자(1.6%), 철강및금속(1.52%), 증권(1.49%), 운수장비(1.33%) 등도 오르고 있다.

하락 업종은 전기가스업(2.5%), 통신업(1.1%), 음식료품(0.84%), 의약품(0.1%)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차(005380)도 3.82% 상승 중이며, 포스코(POCSO), NAVER(035420), 기아차(000270), KB금융(105560), LG디스플레이(034220) 등도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반면 한국전력(015760), SK텔레콤(01767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 주로 내수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71포인트(1.02%) 오른 567.05를 기록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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