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천석화 공장 증설' 감사원 감사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감사원이 SK인천석유화학의 파라자일렌(PX) 생산 공장 증설과 관해 인천 지역 시민단체의 감사 청구를 받아들였다.

2일 인천 지역 시민단체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에 따르면 감사원은 ‘SK인천석유화학 공장 증설 환경영향평가 부실 검토 및 승인에 관한 감사청구’ 건에 대해 감사에 착수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지난달 27일 인천연대에 통보했다.

지난 4월 인천연대는 SK(003600) 인천석유화학 공장 증설하는 데 따른 환경영향평가 검토 등이 부실했다며 지역 주민 1만3700여명의 서명을 받아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었다.

이날 인천연대는 “감사원은 공익감사 청구일로부터 30일 이내 감사를 시행하거나 기각 결정을 해야 하는데도 4개월 후 뒤늦게 결론을 냈다”며 “늦게라도 피해 지역 주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안의 중대성과 시급성을 고려하면 철저하고 투명하게 감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감사원이 늑장 감사를 하거나 부실감사를 할 것을 대비해 감시단을 운영하고, 공장 증설 허가 과정에서 문제점을 밝히기 위해 국정감사나 국무총리 면담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SK인천석유화학은 증설한 파라자일렌 공장을 지난 7월부터 가동 중이다. 인근 지역주민은 공장에서 나프타가 공기 중에 유출되고 굴뚝에서 화염이 크게 일면서 불안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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