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동해안으로 향하는 해맞이 인파가 예년보다 급감할 것으로 보여 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도내 관광업계와 동해안 지역 경제에 찬물을 끼얹은 상태다.
26일 코레일 강원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파업 첫날인 지난 9일부터 서울∼정선 민둥산∼태백 등을 오가는 O트레인(중부내륙순환열차)과 영주∼태백 철암을 오가는 V트레인(백두대간협곡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또 매월 2일과 7일 등 5일장이 열리는 날마다 정선 아우라지역과 청량리역을 오가는 열차의 운행도 지난 9일부터 전면 중단돼 지역 경기도 크게 위축됐다.
도내 ‘해맞이 열차’는 오는 31일 강릉 정동진 6회와 동해 추암 2회 등 8회가 운행될 예정이었지만 파업 장기화로 운행이 사실상 중단됐다.
이로 인해 해맞이 관광객의 이동 수단이 전세·관광버스나 승용차 등으로 몰리면서 ‘동해안 해맞이 가는 길’은 그 어느 때보다 극심한 지정체가 우려된다.
이밖에 주말과 휴일 비정기적으로 운행하던 태백 눈꽃열차 등 20여 편의 관광 열차 운행도 지난 9일 파업 이후 중단됐다.
관광 열차뿐만 아니라 ITX 청춘 열차와 연계된 여행 상품들까지 줄줄이 취소되면서 관광업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코레일의 한 관계자는 “지난 9일 파업 이후 필수 유지 노선만 운행되다 보니 각종 관광열차와 해맞이 임시 열차의 운행이 모두 중단된 상태”라며 “관광열차 운행 중단에 따른 피해액만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