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국내 정유주 3사가 국제유가 하락 및 이에 따른 정제마진 둔화 우려로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15일
SK이노베이션(096770)은 전일대비 2.79% 내린 13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닷새째 하락이다. 장중 5% 넘게 급락하기도 했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줄였다.
GS(078930)도 전거래일 보다 2.97% 하락하며 5만5400원에 마감했다. 사흘 연속 내림세다.
S-Oil(010950)도 5거래일 연속 내리막길을 걸으며, 이날도 1.7%가까운 하락률을 기록했다.
유로존 우려에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해석됐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1.35달러(1.4%) 하락한 배럴당 94.7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19일 이후 최저치다.
연립정부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는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날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이 원유 가격의 추가 하락을 예상했다는 소식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박연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제유가 하락과 정제 마진 둔화로 2분기 정유 업체들의 실적도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정제 마진은 2분기까지 박스권에 머무르다가 2분기 말~3분기 초 계절적 수요 증가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유럽 경기 둔화 등으로 마진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여름철 전력 수요 확대에 따른 수혜도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경기 둔화로 전력 수요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원가가 높은 석유를 사용하는 발전 수요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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