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비즈니스 서밋 D-7..재계 대표들 `바빠졌네`

  • 등록 2010-11-03 오후 2:28:20

    수정 2010-11-03 오후 2:28:20

[이데일리 이창균 기자] 오는 10~11일 서울 광진구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비즈니스 서밋`을 앞둔 재계 대표들의 행보가 빨라졌다.

3일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회와 재계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 참석하는 15명의 국내 재계 대표들은 사전 모의 회의를 가졌다. 이어 참모진으로부터 특별 과외를 받는 등 토론 최종 점검 태세에 들어갔다.

또 선진국 주요 기업과 신흥국 대표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을 활용, 이들과 인맥을 쌓는 데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 최태원 SK 회장


이번 행사에서 한국 기업인 중 유일하게 회의주재자(Convener)로 참석하는 최태원 SK(003600) 회장은 녹색성장 라운드테이블의 신재생에너지 소주제를 준비한다. 이와 관련해서 지난 10월 중순 해외 기업 관계자들을 사전에 서울로 초청, 인맥 쌓기에 나서는 등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 회장은 그동안 컨퍼런스 콜, 비디오 컨퍼러스 등 설명회를 가지며 기업간 의견 조율을 이끄는 동시에 사전보고서 준비에 나섰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녹생성장 에너지효율 관련 보고서 작성 작업에 참여, 직접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등 화학공학박사 출신다운 면모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허 회장은 대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노하우를 중소기업 등 협력업체들에 지원하는 `녹색 상생 경영` 로드맵 마련에 나섰다. 행사를 앞두고 구체적인 발언 내용을 점검하고 있다. 

금융분과 인프라/자원개발 부분에 참여하는 김승연 한화(000880)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다년간 쌓아온 국제 비즈니스 및 민간외교 경험을 십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특히 지난 8월 세계 4위의 태양광 업체(모듈 기준)인 중국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 촉진 및 펀딩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밖에 조양호 한진(002320) 회장과 정준양 포스코(005490) 회장, 이석채 KT(030200) 회장, 민계식 현대중공업(009540) 회장, 박용현 두산(000150) 회장 등 참석 예정 대표들도 각각 회의 진행 방향을 점검하고 참모진의 조언을 듣는 등 준비에 나섰다.

조직위 관계자는 "국제 인맥 확대에 주력하는 국제파, 비즈니스 기회 창출에 주력하는 사업파, 수험생 못지 않게 의제 공부에 열중하는 학구파 등 재계 대표들의 준비 스타일도 저마다 다양하다"며 행사를 1주일 앞둔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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