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예비경선에서 이준석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전 최고위원이 1위를 차지하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기세가 그대로 `30대 당 대표` 탄생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 이준석 전 최고위원. (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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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6~27일 양일간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나경원·이준석·조경태·주호영·홍문표(가나다 순) 후보 총 5명이 예비경선을 통과했다고 28일 발표했다. 8명의 후보 가운데 김웅·김은혜·윤영석 의원은 본경선에 오르지 못했다.
예비경선 결과가 본경선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각 후보별 득표율과 순위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일부 당 핵심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이 1위로 통과했다. 그의 총 득표율은 41%로 나경원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전 원내대표(29%), 주호영 전 원내대표(15%)를 여유롭게 따돌렸다.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는 51%로 과반을 득표했다.
이 전 최고위원의 선전은 일부 여론조사를 통해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다. 예비경선 이전에 치러진 몇몇 여론조사에서 이 전 최고위원이 당 대표 선호도 1위를 차지한 결과가 나왔었다. 1985년생으로 30대인 그는 국회의원 당선 경험이 전무한 원외 인사이기에 이번 예비경선 결과는 더 의미가 있다. 그가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간 방송 출연으로 쌓아왔던 인지도, 페미니즘 논쟁에서의 이슈파이팅, 보수 지지층의 변화 요구 등을 꼽을 수 있다.
과연 최종 본선에서도 이 흐름이 계속될지가 관건이다. 본선 여론조사에서는 당원 반영 비율이 50%에서 70%로 커지고 일반국민 비율이 50%에서 30%로 줄어든다. 결국 기존 당원들의 지지를 더 끌어올려야 확실한 승리를 장담할 수 있다.
그는 결과 발표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네거티브 없이 끝까지 비전과 미래로 승부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