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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10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고택, 향교, 은행나무길, 갈대숲, 도심공원 등에서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인‘문화가 있는 날’은 일상에서 문화를 더 쉽게 누리자는 취지로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융성위원회가 지정한 것. 영화관·공연장·미술관·박물관 등 전국의 주요 문화시설을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10월 ‘문화가 있는 날’인 28일에는 전국적으로 1972건의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린다.
고택과 향교 등 시간이 멈춘 공간에서 마련된 작은 음악회를 통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300여 년의 세월 동안 한옥의 아름다움을 지켜온 강릉시 선교장에서는 ‘힐링이 있는 팝스콘서트’가 개최된다.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고가옥길에 위치한 주천고택 조견당에서는 ‘클래식에서 팝스까지 크로스 오버 콘서트’가, 경북 경주시 충의당에서는 문화마을들소리의 ‘뜻밖의 외출’이, 청송군 송소고택에서는 정가악회의 콘서트가 각각 열린다. 또 충남 논산군 명재고택에서는 댄스팩토리의 ‘해설이 있는 위대한 우리 문화유산 - 국악기의 재발견’공연을, 나주시 남파고택에서는 천우의 ‘연희 융합 프로젝트’를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부산 동래향교에서는 서울펠리체앙상블의 ‘힐링과 사랑 콘서트’가, ‘문화가 있는 날’ 다음 날인 29일에도 광주시 무양서원 및 제주향교에서 작은 음악회가 각각 개최될 예정이다. 고택에서의 작은 음악회를 통해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충남 아산시 곡교천을 따라 현충사까지 약 3킬로미터 구간에 펼쳐진 은행나무 길에서는 아프리카 타악기그룹 쿰바야가 ‘도시 속 정글로 오라! 쿰바야’공연으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고취시킨다. 또 세계 최대의 공연예술축제인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우수 공연콘텐츠로 선정되어 공연한류를 이끈, 이디엑스이(EDx2) 무용단 등 3개 참가 단체의 공연 하이라이트를 ‘문화가 있는 날’ 특집기획으로 춘천 남이섬에서 선보인다. 오는 11월 6~8일 갈대축제을 앞둔 순천만에서는 남사당놀이의 시간여행 ‘얼쑤 한마당’공연이 펼쳐진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도시인들을 위해 이디엠(EDM) 페스티벌, 시민영화제, 국민체력 100축제 등의 문화행사도 열린다.
부산 남구 백운포체육공원에서는 도끼, 더콰이엇, 엑소더스 등이 출연하는 이디엠(EDM) 페스티벌이 도시의 가을밤을 밝힌다. 서울시 서울극장에서는 내가 만드는 부귀영화 ‘한국영상문화제전 2015’ 행사가 시민영화제로 진행되고 ‘2015 국민체력 100 체력축제’는 서울 올림픽 평화공원에서 개최된다. 아울러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는 인문포럼 ‘꽃 피는 인문정신, 나를 찾고 너를 향하다’를 통해 인문정신 확산을 위한 사례발표와 토크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10월 문화가 있는 날에는 소설가의 집필실, 한복디자이너의 작업실 등도 공개된다.
한편 ‘문화가 있는 날’ 참여 기업들이 주관하는 문화행사도 다채롭다.
케이티(KT) 광화문 사옥에서는 케이티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거미, 알리, 이기찬 등 인기가수가 출연하는 문화방송(MBC) 라디오 프로그램 ‘오후의 발견, 김현철입니다’방송이 실시되고, 올레스퀘어에서는 케이티,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하는 창업벤처 5개 기업의 ‘케이챔프팝업스토어(K-Champ POP- UP Store)’ 전시회가 개최된다. 아울러 신한카드사는 덕수궁 석조전에서‘가을밤의 공감 클래식‘ 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밖에 ‘문화가 있는 날’에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분야인 영화의 경우 종전 6시에서 8시까지만 제공하던 할인 혜택을 5시부터 9시까지로 확대한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가을 관광주간인 만큼 10월 ‘문화가 있는 날’에는 더욱 풍성한 행사를 준비했다”며 “시간의 변화가 주는 감동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문화가 있는 날’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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