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물류기업 경영성과.. 항공업 '웃고' 육상운송 '울고'

대한상의 물류기업 300개사 조사.. 유가하락에 항공업 호조
물류기업 55% "올해 경영성과, 지난해와 비슷"
"해외 직구·역직구 공략.. 택배 증차·화물차지입제 보완필요"
  • 등록 2015-03-12 오전 11:00:30

    수정 2015-03-12 오전 11:00:30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지난해 국내 물류시장에서 항공운송기업은 저유가로 실적이 개선된 반면 내수 경쟁이 치열한 육상운송은 실적이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최근 국내 물류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2014년 물류기업 경영성과 및 경영환경’을 조사한 결과, 항공운송사의 62.5%가 ‘전년 대비 경영실적이 좋아졌다’고 답했다고 12일 밝혔다. 반면 육상운송은 ‘좋지 않았다’는 응답이 43.1%에 달했다.

대한상의는 “유류비가 전체 비용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항공업계가 유가하락에 따라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대한항공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과 거의 비슷했음에도 유류비 감소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196억원 적자에서 3950억원 흑자로 돌아섰고, 한진해운도 지난 4분기 5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한상의 ‘2014년 물류기업 경영성과 및 경영환경’ 조사
경영실적이 좋아졌다는 응답은 항공운송에 이어 포워딩(33.3%), 택배(25.5%), 육상운송(24.1%), 해운운송(20.4%), 3PL(13.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실적이 양호했다(25.6%)는 기업들은 그 요인으로 ‘서비스 개선에 따른 경쟁력 강화’(37.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유가하락에 의한 원가절감’(21.9%), ‘화주와의 불평등 거래관행 개선’(11.0%), ‘신규물량 확보’(10.3%) 등이었다.

반면 실적이 ‘좋지 않았다’는 기업(32.7%)은 부진요인으로 ‘내수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34.7%), ‘원가상승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29.4%), ‘공급과잉에 의한 출혈경쟁’(16.3%) 등을 지적했다.

올해 경영성과에 대해서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55.0%)이라는 응답이 과반을 차지한 가운데 ‘나빠질 것’(24.7%)이라는 답변이 ‘좋아질 것’(20.3%)이라는 응답을 다소 앞섰다.

대한상의는 “지난해 저유가가 물류업계에 호재로 작용했다면 올해는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해외직구 시장과 한류 열풍에 따른 역직구 수요 증가, 중국 택배시장 개방 등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올해 경영전략을 묻는 질문에는 ‘화주의 요구에 맞는 서비스 제공 역량강화’(26.6%), ‘기존 고객과의 안전한 거래관계 확립’(26.6%), ‘다양한 수익모델 발굴’(12.7%), ‘단기조정 등에 의한 수익구조 개선’(9.8%), ‘자유무역협정(FTA) 등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6.2%), ‘중국·베트남등 신규 해외시장 진출’(6.2%) 등을 차례로 꼽았다.

물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과제로는 가장 많은 기업들이 ‘불필요한 규제완화’(22.0%)를 꼽았다. 대한상의는 “급속히 증가하는 택배물량 처리를 위한 현실적인 증차기준 설정과 함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어온 화물차지입제에 대한 합리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물류기업들은 ‘불공정거래 관행 개선’(15.2%), ‘공동물류활성화 등 중소물류기업 지원’(13.5%), ‘물류인력 확보 및 근무여건 개선’(11.7%) 등의 정책지원을 요구했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물류기업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FTA 확대와 해외 직구·역직구 증가 등 물류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면서 “정부도 불공정 거래관행 개선 등 물류환경을 개선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세제·인력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