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8일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가 최근 발표한 최종보고서가 미국이 주도하는 대북 ‘적대행위’의 산물이라고 비난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에서 COI 보고서에 대해 “국제무대에서 존엄 높은 우리 공화국(북한)의 영상(이미지)을 깎아내리고 압력 도수를 높여 우리 제도를 허물어보려는 극히 위험한 정치적 도발이며 수십년 동안 미국이 감행하고 있는 추악한 적대행위의 산물”이라고 밝혔다.
COI를 이끄는 마이클 커비 위원장에 대해서도 “워싱턴(미국 정부)의 요구에 따라 증거를 조작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해 거짓말을 하면서 공화국을 반대해 미국이 조종하는 국제공조에 복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평은 이어 미국이야말로 이라크, 리비아, 아프가니스탄 등 “세계 도처에서 무고한 사람들을 살육해 헤아릴 수 없는 재난을 산생시키고 있는 인권 유린의 왕초”라며 “미국이 그 누구의 인권에 대해 떠드는 것은 언어도단이고 가소로운 추태”라고 덧붙였다.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는 지난 17일 북한의 인권 침해가 최고 지도층의 결정에 따라 조직적이고 광범위하게 이뤄졌다는 내용의 최종보고서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