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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부총리는 이날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 참석,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대행을 지낸 나성린 의원에게서 “부총리의 존재감이 안 보인다는 지적이 있다. 조금 더 카리스마 있게 진행해 달라”고 이례적인 요청을 받았다.
이는 경제 운용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현 부총리의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시장·관가의 지적을 언급한 것이다. 경제부총리는 기획재정부 장관을 겸하는 것은 물론, 산업통상자원부 등 13개 경제부처 장관 등이 소속된 경제관계장관회의 의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나성린 의원은 “부총리 제도를 다시 만든 이유는 경제정책에 관해 경제부처 장관 간 협조를 강화하고 부총리가 총괄해 리드 하라고 한 것”이라며 현 부총리에게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지금껏 몇 번이나 했는지 물었다.
현 부총리는 김광림 새누리당 의원에게서는 “취임 3개월 소회를 말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현 부총리와 김 의원은 행정고시 14회 동기다. 김 의원은 국민의 정부에서 특허청장, 참여정부에서 재정경제부 차관을 지내는 등 승승장구했고, 현 부총리는 2000년대 들어 공직에서 밀려나 있다가 현 정부 들어 경제부총리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현 부총리는 김 의원의 질문에 “한쪽으로는 경제의 조속한 회복과 저성장 흐름을 바꾸는데 노력했다”며 “또 정책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 집행되도록 노력해왔다. 앞으로도 그런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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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같은 날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 참석, 관치금융을 지적하는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진땀을 뺐다.
신 위원장은 관치금융 논란에 대해 “일반적으로 인사 원칙에 대해서만 얘기했다”며 “부당하게 인사 개입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신 위원장은 이어 “CEO(최고경영자)의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것에는 동의한다”며 “그런 부분에서 출신 성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없어져야 하며 인사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걸 철칙으로 삼는다”고 강조했다.
임종룡 전 국무총리실장이 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선임되는 등 최근 모피아(옛 재무부 관료) 출신이 잇따라 금융권 수장을 차지해 관치금융 논란이 제기된 것을 ‘능력과 전문성에 따른 것’이라며 정면에서 반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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