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기변, 무료통화 좋다는데.. 판매점에선 엉망

72요금제 의무화로 속여 결합혜택축소도 은근슬쩍
고객에게 정보 제대로 알려야
  • 등록 2013-04-16 오후 3:13:06

    수정 2013-04-16 오후 4:27:4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통신업계가 앞다퉈 착한기변, 음성통화 무제한 등 소비자 혜택이 큰 서비스를 내놓지만, 휴대폰 판매점의 상술에 속아 불리한 요금제로 바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고객에게 가장 유리한 요금제를 권하기보다는 판매점 입장에서 더 많은 이익이 되는 상품을 권하는 일이 빈번하다. 특히 지난 3월 이동통신 3사에 대한 불법 보조금 추가 제재 이후 보조금 시장이 냉각되자, 일부 판매점의 횡포가 더 커지고 있다.

판매점과 고객센터만 믿다가는 손해

목동에 거주하는 김모 씨. 3월 22일 인천의 휴대폰 판매점에서 ‘착한기변’ 할인으로 기기를 변경해 갤럭시노트2를 구매했다. 판매원은 “SK텔레콤의 정책 상 7만2000원짜리 고액 통신료를 3개월 이상 가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27만 원 할인받기 위해 높은 요금제로 가는데 찜찜했지만,정책이라는 말에 어쩔 수 없이 사인했다.

하지만 판매원의 말은 거짓이다. 착한기변의 대상은 한 달에 6만 2000원 내는 LTE 62 이상 요금제나, LTE Ting 42(청소년) 요금제에 가입한 장기 우량고객(18개월 이상 가입자)이다. 김 씨 역시 나중에 이 사실을 알고 SK텔레콤(017670) 소비자보호센터에 항의해 요금제를 바꿨지만, 속았다는 사실과 불친절한 응대에 화가 났다.

윤모 씨는 음성통화 무제한 요금제(LTE 음성 무한자유 69)에 대한 어설픈 설명 때문에 실망한 케이스다. 그는 LG유플러스(032640)의 결합상품인 ‘한방에yo’에 가입해 LTE72요금제를 이용하고 있었는데, 한 달에 7만 2000원을 내고 통화 500분 문자 350건 데이터 10GB를 LTE로 쓰는 것 외에 초고속인터넷을 1만 1000원 할인받았다.

그런데 이번 기회에 음성 무제한으로 바꾸려다 크게 실망했다. ‘음성 무한자유 69’로 바꾸면 결합 할인 혜택이 3300원~5500원(2년 약정 시 5500원)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휴대폰의 음성통화료는 싸지지만, 초고속인터넷 할인은 줄어든 셈이다. 그는 “이런 부분은 홍보가 안 된 것 같다”고 비판했다.

고객에게 제대로된 정보 알려야

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객을 만나는 판매점에서 간혹 업셀링 요금제를 무조건 강요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지만, 유통망 관리 및 고객센터 응대 책임에서 자유롭기는 어렵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한방에yo’ 요금제는 출시 때부터 원래 타 요금제 고객에 대한 할인율은 5500원(2년 약정기준)으로 줄어들게 돼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음성 무제한 요금제에서 결합상품 할인율은 줄어들 수 있다는 걸 사전에 알리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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