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최근 가산금리와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게 돼 주주들에게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상장폐지를 앞두고 15일 개최된 마지막 주주총회에서다.
다음달 28일 상장폐지를 앞둔
외환은행(004940)은 이날 마지막 주총을 열고 재무재표 선임건, 사외이사 선임건, 사외이사의 보수 한도 승인 등 간단한 안건들을 처리했다.
주총장에 참석한 윤 은행장은 최근 검찰 수사와 관련 사과의 말로 시작했다. 그는 “2007년 론스타가 대주주였던 시절, 부당 가산금리와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게 돼 주주들에게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면서 “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지배주주로 있는 동안 사모펀드 특성상 단기적 이익을 내기 위해 벌어진 일이었다”며 머리를 숙였다.
외환은행은 금융감독원의 고발로 19일 중소기업 대출에 관한 부당 가산 금리를 이유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당했다. 이어 최근 일부 직원의 횡령의혹사건까지 일부 언론에 보도된 데 대해선 “횡령은 사실무근”이라면서 “잘못된 보도에 대해 여러 가지로 대응하고 있다”고 해명하며 주주들의 양해를 구했다.
윤 행장은 “8000여 명의 임직원은 과거 잘못된 관행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서 개선해 나가고 있다”면서 “뼈를 깎는 노력으로 고객중심의 새로운 은행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