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새누리당이 텃밭 서울 강남 사수를 위해 정동영 민주통합당 의원에 대한 맹공에 나섰다.
황천모 수석부대변인은 13일 서울 강남을 민주통합당 후보로 정동영 의원이 확정된 것과 관련, “출마가 강남주민에 대한 모욕 그 자체”라고 맹비난했다.
황 대변인은 특히 정 의원이 4년 전인 18대 총선 당시 ‘동작에 뼈를 묻겠다. 제2의 정치인생을 동작에서 시작하고 끝을 맺겠다’고 언급한 사실을 예로 들며 “또다시 강남을 정치적 실험대로 삼으려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정동영 의원은 정치적 이해득실에 따라 말을 바꾸기로 유명한 인사”라며 “지난 정권에서 추진했던 한미 FTA를 폐기하겠다고 앞장서는 황당함도 모자라, 최근에는 ‘정권이 바뀌면 책임을 묻겠다’고 제주기지사업단장을 겁박하는 오만함을 보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2004년 17대 총선 당시) 60, 70대는 투표 안해도 괜찮다는 이른바 ‘노인 폄훼’ 발언으로 어르신들의 공분을 샀던 인물”이라며 “대권 야욕에만 눈 먼 민주통합당 정동영 의원은 욕망의 질주를 멈추고 고향의 품으로 돌아가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를 다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