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94.28포인트(4.94%) 내린 1813.25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1800선 초반까지 내려온 것은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이다. 또 지난 9월23일 103.11포인트 빠진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이탈리아 10년만기 국채금리가 7%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크게 흔들렸다. 과거 아일랜드와 포르투갈 등의 국채금리가 7%대로 상승한 이후 구제금융을 신청했던 만큼 금리에 대한 민감도가 컸다.
여기에 옵션만기일도 겹치면서 악재가 겹쳤다. 마감 동시효과 때 400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흘러나오면서 지수 낙폭이 더욱 커졌다.
이날 외국인은 5049억원을 순매도 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558억원, 917억원을 순매수 하며 지수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국가지자체는 장막판 프로그램매물을 내놓으며 2436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어제, 오늘 단기차익거래로 유입됐던 자금이 동시호가때 매도물량으로 나왔다"면서 "그나마 외국인과 증권의 종가 매수세로 큰 충격은 막았다"고 진단했다.
대부분 업종이 4~6%대로 급락했다. 은행 건설업종이 6% 이상 급락했고, 기계 운송장비 증권 서비스 금융 철강금속 등도 5% 이상 떨어지며 부진했다.
1위부터 100위까지 상승한 종목은 한전기술(052690) KT&G(033780) 롯데칠성(005300) LG생활건강(051900)에 불과했다. 현대글로비스(086280) 녹십자(006280)는 보합으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3억9174만주, 거래대금은 7조677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7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를 비롯해 794개 종목은 내렸다. 31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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