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KB회장 내정자, 9개 계열사 대표들 `소집`

"소통 중시 경영"..사실상의 `취임 일성`
`재산 관련 소문, 실제와 다르다` 직접 밝히기도
  • 등록 2010-06-22 오후 4:09:33

    수정 2010-06-22 오후 4:41:53

[이데일리 김수연 이준기 기자] 어윤대 KB금융(105560)지주 회장 내정자가 국민은행 등 9개 계열사 대표들을 소집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어 내정자는 이날 오전 명동 본점에서 8개 비은행 계열사 사장, 부사장들과, 오후에는 강정원 행장을 비롯한 14명의 국민은행 부행장들과 상견례를 가졌다.

어 내정자는 여기서 "KB지주의 우선 목표는 경영합리화 달성으로, 내실과 생산성을 높이는 게 최우선 과제이며 사업 다각화에 나서야 한다"고 향후 경영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리금융지주와의 M&A에 대해 공개적으로 관심을 표현한 것과 관련, "부풀려 전달된 측면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함께 "앞으로 솔선수범과 소통을 중시하는 경영을 하겠다"며 사실상의 취임 일성을 내놓기도 했다.

어 내정자는 금융기관의 실무 경험이 부족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본인의 이력을 열거하며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또 모인 임원들에게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자료도 배포했다. 어 내정자는 부동산 등 거액의 재산이 있다는 세간의 소문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어 내정자가 본격적인 업무파악에 들어가기 전 계열사 대표들과 첫 인사를 나누는 자리였다"며 "상견례 자리였던 만큼 `다 같이 잘해보자`는 당부의 말이 있었고 특별한 현안들은 오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상견례에는 노치용 KB투자증권 사장, 김석남 KB생명보험 사장, 조재민 KB자산운용 사장, 이증호 KB부동산신탁 사장, 홍세윤 KB인베스트먼트 사장, 정규형 KB선물 사장, 손광춘 KB신용정보 사장, 이달수 KB데이타시스템 사장 등 비은행 대표들이 모두 참석했다.

은행에서도 강정원 국민은행장을 비롯해 전략그룹 최기의, 재무관리그룹 김옥찬, 개인영업그룹 민병덕, 기업금융그룹 손영환, 신용카드사업그룹 최행현, 자금시장그룹 문일수 등 14명의 부행장이 모였다.

그동안 KB지주 회장은 매달 2회씩 비은행계열사 경영협의회를 열고 8개 계열사 대표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아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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