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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1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8.3원)보다 1.75원 오른 1390.0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7원 오른 139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92.0원까지 올랐으나 하지만 이내 1389.3원으로 몸집을 낮췄다. 오전 내내 환율은 1389~1392원의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을 오가고 있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달러화의 힘은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주 장 마감 이후 발표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6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5.1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53.7)을 웃도는 수치이고, 2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6월 제조업 PMI 예비치도 51.7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51.0)을 웃돌았다.
여기에 아시아통화마저 약세를 나타내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다만 장 초반보다는 약세가 진정됐다. 달러·위안 환율은 7.28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9엔 중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달러·엔 환율은 159.92엔까지 오르며 160엔을 위협했다.
이에 칸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이날 오전 엔저와 관련해 “과도한 변동이 있을 경우 적절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평소부터 24시간 언제든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사실상 구두개입인 데다, 지난 4월 29일 달러·엔 환율이 160엔을 넘어섰을 때 대규모 실개입에 나섰던 만큼 시장에선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프랑스 정치적 불확실성에 유로화도 약세를 지속하며 달러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93유로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700억원대를 팔고 있다.
다음 레벨 1400원…다음 카드는 ‘실개입’
달러 강세가 계속되는 이상 환율은 연고점인 1400원을 다시 돌파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외환당국이 국민연금과 통화스와프 증액을 통해 환율 상승을 1390원대 안착을 막았지만, 추후 환율 안정을 위해 쓸 수 있는 카드는 ‘실제 시장 개입’만이 남았다는 분석이다.
국내은행 딜러는 “전반적인 달러 강세와 아시아 통화 약세로 인해 원화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 실개입 말고 쓸 수 있는 카드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원화만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당국도 무리하게 환율을 낮추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국 개입도 결국 환율 속도만 늦추는 것이지, 추세를 바꾸긴 어려울 것”이라며 “달러가 추가 강세를 보인다면 환율도 1400원을 돌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