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빔프로젝터'…LGU+, 세계최초 5G AR글래스 상용화

일상서 이용 가능한 U+리얼글래스 출시
렌즈로 눈앞 가상공간에 스마트폰 화면
하반기엔 킹스맨 3D 영상회의도 현실화
"생태계 확장 및 디지털 뉴딜 정책 기여"
  • 등록 2020-08-11 오전 11:00:24

    수정 2020-08-11 오전 11:03:23

LG유플러스는 11일 서울 용산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상에서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증강현실(AR) 글래스 ‘U+리얼글래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안경형태의 증강현실 (Augmented Reality, AR) 기기 하나만 착용하면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 화면을 그대로 시청하고 조작할 수 있게 된다. 영화 킹스맨의 3D 영상회의와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가상스크린 터치도 곧 현실로 다가온다.

LG유플러스는 11일 서울 용산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상에서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AR 글래스 ‘U+리얼글래스’를 출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출시일은 오는 21일이며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서비스되는 5G(5세대 이동통신) AR글래스다.

LG유플러스는 디지털 뉴딜 정책에 발맞춘 신기술로 글로벌 웨어러블 AR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신기술로 웨어러블 시장 선도한단 방침

U+리얼글래스는 안경을 쓰듯 기기를 착용하면, 렌즈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보여주는 웨어러블 기기다. 렌즈가 투명해 서비스 이용 중에도 앞을 볼 수 있고, 이용자를 둘러싼 360도 공간에 콘텐츠 화면 배치 및 크기 조정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

U+리얼글래스는 착용 시 렌즈를 통해 눈앞 가상 공간에 스마트폰 화면을 띄워 준다. 일종의 ‘나에게만 보이는 빔 프로젝터’ 개념이다.

화면 컨트롤은 기본적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한다. 제공 받은 USB선으로 U+리얼글래스와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스마트폰이 스크린에 가상의 레이저 포인터를 쏘는데 이를 마우스 커서처럼 사용하면 된다.

LG유플러스는 이번 U+리얼글래스가 콘텐츠를 이용하는 신(新) 풍속도를 몰고 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면 상황을 살필 수 있는 AR글래스는 버스·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이나 도보·횡단보도 등의 공공장소에서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폰만 바라보는 이른바 ‘스몸비(Smombie)’의 위험성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출고가 69만 9000원, 요금제 따라 반값 할인

올 하반기에는 미국의 ARoVR 협업 플랫폼 개발 기업 ‘스페이셜(Spatial)’과 협업을 통한 원격회의 시스템 ‘스페이셜(Spatial)’도 출시한다. 영화 킹스맨에 나오는 3D 영상회의가 현실화하는 셈이다.

아울러 엔리얼은 화면에서의 앱 조작을 스마트폰이 아닌 핸드 제스처(hand gesture, 손짓) 인식으로 하는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내년 상반기쯤에는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가상 스크린 터치 장면이 20여년 만에 실제로 구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대원 LG유플러스 미래디바이스담당 상무는 “현실적인 가격대와 88g이라는 경량화된 무게로 AR글래스 시장에 대한 허들을 대폭 낮추고자 했다”라며 “그간의 5G 서비스가 엔터테인먼트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번 U+리얼글래스는 우리의 실제 생활을 바꿔줄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이를 통해 AR 생태계를 확장하고, 나아가 디지털 뉴딜 정책에도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U+리얼글래스의 출고가는 69만 9000원(VAT포함)이며, 색상은 ‘다크 그레이’ 1종으로 제공된다. 고객들은 ‘5G 프리미어 플러스(월 10.5만원, VAT포함)’ 이상 요금제 가입 시 ‘스마트기기 팩’을 선택하면 U+리얼글래스를 5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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