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중국 매체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중국 통신사인 차이나 텔레콤과 오는 19일 이벤트를 통해 공식 출시할 ‘W20 5G’가 갤폴드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없다는 입장이다.
|
특히 W 시리즈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중국식 표현인 ‘심계천하’(心系天下·뜻 높은 사람이 세상을 걱정한다) 전략으로 운영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전개 중인 라인 중에 가장 가격이 비쌀 뿐 아니라, 수익금의 절반가량을 사회에 환원하면서 상류층의 ‘도덕적 소비’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중국 인증기관인 ‘공업정보화부’(TENAA)에 올라온 모델명은 ‘SM-W2020’이다. 크기는 160.9x117.9x6.9mm으로, 펼친 상태의 갤폴드와 동일하다. 4.6인치 외부 디스플레이 역시 갤폴드와 같다.
가격은 300만원에 육박하거나 그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일 중국에 출시된 갤폴드 4G의 가격이 1만5999위안(약 265만원)이었고, 지난해 출시된 ‘W19’의 최고 사양은 300만원에 달했다.
갤폴드 5G가 19일에 출시된다면 오는 15일 출격하는 화웨이 폴더블폰인‘메이트X’와 정면승부를 벌이게 된다. 전세계에서 가장 큰 스마트폰 시장이자 5G 폰의 성장 잠재력 역시 큰 중국 시장에서 1·2위 스마트폰 제조사가 폴더블폰으로 맞붙게 되는 것이다.
메이트X는 안쪽으로 접히는(인폴딩) 갤폴드와 반대로 바깥으로 접히는(아웃폴딩) 폴더블폰이다. 펼쳤을 때 화면 크기는 8인치로, 갤폴드(7.2인치)보다 크다. 출고가는 1만6999위안(약 287만원)으로 갤폴드 4G에 비해 1000위안(16만6000원) 비싸다.
IDC차이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국 5G 휴대전화 전체 출하량 약 48만5000대에서 삼성전자는 29%를 차지하며 비보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중국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1% 미만임을 고려하면 주목할 만한 성적이다.
화웨이가 최근 잇따라 5G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치고 올라오는 가운데 삼성전자 역시 개화하는 5G 시장에서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전력투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삼성전자가 고전 중인 중국시장에서 반등을 노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16일 오전 10시부터 갤폴드 4차 판매에 돌입한다. 갤폴드는 지난 8일 출시일과 ‘광군제’인 11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진행된 2·3차 판매에서는 모두 완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