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低유가 직격탄'..수출, 5년9개월來 '최대폭 감소'(종합)

1~5월 수출감소액 133억弗..99%가 석유·석유화학
금융위기 이후 최대 감소 폭..철강· 車도 부진 지속
"수출경쟁력 제고방안 발표..신규시장 창출 담아"
  • 등록 2015-06-01 오후 12:08:29

    수정 2015-06-01 오후 12:08:29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방성훈 기자] 수출이 저유가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5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 들어 수출은 단 한 차례의 반등없이 5개월째 내리 뒷걸음질 치면서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월 수출금액은 423억9200만달러에 그쳐,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9% 감소했다. 지난달 수출 감소 폭은 금융위기 여파로 수출이 급감했던 지난 2009년 8월(-20.9%) 이후 5년 9개월 만에 최대다. 이 기간 수출은 두 자릿 수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적조차 없었다.

수출이 계속 쪼그라들고 있는 것은 저유가로 고전하고 있는 석유화학·석유제품 탓이 크다. 지난 달에도 석유화학·석유제품의 수출은 유가 하락으로 내려앉은 단가를 회복하지 못하면서 1년 전보다 각각 22.8%, 40.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권평오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1~5월 전체 수출감소액(전년대비)이 133억달러인데 석유제품, 석유화학 수출 감소액이 130억달러”라며 “99%가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때문이란 것”이라고 언급했다.

철강(-19.2%)과 자동차(-7.9%), 선박(-33.4%) 등 주력 품목의 수출도 일제히 감소했다. 일반기계와 자동차부품, 평판디스플레이, 섬유, 가전 등도 모조리 1년 전보다 수출이 줄었다. 그나마 LG전자(066570) G4, 삼성전자(005930) 갤럭시S6 등의 선전으로 무선통신기기(26.6%) 수출이 늘면서 감소 폭을 다소 완화시켰다.

권 실장은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이 공장 보수를 진행하면서 수출 물량이 줄어든 데다, 저유가 영향으로 전체 수출이 줄었다”면서 “석가탄신일 등 휴일로 인해 조업일수가 하루 줄어든 영향도 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도 일부국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력지역에서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이후 호조세를 보였던 미국으로의 수출이 7.1% 줄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도 3.3% 줄었다. 이밖에 유럽연합(-9.0%), 일본(-13.2%), 아세안(-16.7%), 중남미(-2.7%), 독립국가연합(-71.4%) 등지로의 수출도 일제히 감소했다.

정부는 늘어나는 조업일수 등을 근거로 이달 수출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 실장은 “6월에는 조업일수가 2.5일 늘어나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감소폭을 상쇄하고 남을 것”이라며 “자동차 신차출시와 휴대폰 신제품 출시 효과도 수출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달 안으로 중장기 수출경쟁력 제고방안 발표할 계획”이라면서 “신규 수출품목 발굴, 틈새시장 등 신규시장 창출, 수출기업 생태계 개선 등의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5월 수입은 360억7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저유가가 원자재 단가 하락에 하락을 미치면서 원유(-25.8%), 석유제품(-52.7%), 가스(-38.9%), 석탄(-20.6%), 철강(-24.3%) 등 주요 원자재 수입이 일제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수출금액에서 수입금액을 뺀 무역수지는 63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수출·입의 동반 부진에도 흑자가 유지되는 ‘불황형 흑자’의 모습을 40개월째 이어가고 있다.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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