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선 기자] 군 당국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우리 해군 함정의 활동을 ‘군사적 도발’이라고 주장하며 ‘직접조준 타격과 연속적인 대응타격을 감행하겠다’고 위협한 북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또한 북한이 도발을 해올 경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8일 북한군 서남전선군사령부 앞으로 보내는 입장자료를 통해 “NLL 인근 우리측 함정의 정상적인 활동을 빌미로 예고없는 직접조준타격, 강력하고 연속적인 대응타격을 운운하며 위협한 것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적 언행을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자료에서 “서해 NLL 일대에서 긴장을 조성하고 있는 것은 우리측이 아니라 북한이며, 사실관계를 왜곡한 위협성 언동으로 인해 남북한간에 불필요한 군사적 긴장이 조성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방부는 “만약 북한이 우리측의 경고를 무시하고 도발을 자행할 경우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서해 NLL은 남북한의 실질적이고 유일한 해상경계선으로서 반드시 존중·준수돼야 함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전했다.
이날 북한은 서남전선군사령부 명의의 ‘비상특별경고’를 통해 “(남한이)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매일 2~3차례에 걸쳐 연 17척의 해군 쾌속정을 우리측 영해 깊이 침범시키는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 시각부터 아군 해상분계선을 침범하는 (남한) 해군 함정에 대해 예고없는 직접조준타격을 가할 것이며 (이에 대응할 시) 보다 강력한 2차 3차 그 이상의 연속적인 대응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