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다가 투자한 중국의 국부펀드인 신다 바이아웃 펀드(CINDA Buyout Fund)가 직접 투자해 워시한인터내셔널을 만들고 한국지사격인 워시한코리아(Woxihuan Korea, 이하 워시한)를 국내에 설립한 것이다.
신다는 1999년 설립된 중국의 국영 ‘배드뱅크’로 작년 12월 홍콩증시에 상장했다. 워시한코리아는 중국인들이 해외상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쇼핑몰인 워시한(Woxihaun)에 한국의 의류나 전자제품 등을 소싱하는 역할을 한다.
중국 국부펀드, 해외직구 쇼핑몰 나서
워시한인터내셔널은 중국의 국부펀드인 신다 바이아웃 펀드(CINDA Buyout Fund)가 투자해 관리하는 회사. 영어로 ‘I Like’라는 뜻의 워시한은 신다 바이아웃 펀드가 최대주주로 참여하고,중국의 패션 유통 대기업인 노보(NOVO)와 코스모폴리탄,에스콰이어 등을 발간하는 중국 최대의 패션 미디어 그룹인 트랜즈 미디어 그룹(Trends Media Group)이 참여한 100% 해외 제품만을 판매하는 쇼핑몰이다. 노보 그룹의 CEO이자, 중국 패션 비즈니스를 이끄는 20인에 선정된 바 있는 알란 팡(Alan Fang)이 대표를 맡았다.
워시한코리아 통해 한국제품 소싱 늘릴 것
워시한이 주목받는 이유는 중국 국부펀드의 직접 투자와 고객 서비스만이 아니다. 지난 8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제품 소싱을 전담하기 위한 법인인 ‘워시한 코리아’를 설립한 이유에서다.
알란 팡 대표는 “해외 직구 쇼핑몰에서 해외에 제품 소싱을위한 법인을 설립하는 것이 매우 예외적인 경우라는 것은 맞다” 면서, “중국 내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도 높을 뿐 아니라,한국 제품은 합리적 가격에 좋은 품질을 갖고 있고,무엇보다 지리적 이점으로 인해 고객에게 빠른 배송을 할 수 있어 매우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수일 워시한코리아 대표는 “워시한은 중국 해외 직구 시장을 한 단계 성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며,워시한코리아는 성장하는 중국 해외 직구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비중을 더 높이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면서 “해외 직구 쇼핑몰은 현지 투자 비용이 거의 없는 만큼 위험이 낮으므로,중국 진출을 계획한다면 반드시 검토해봤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글로벌 전자상거래 결제기업인 페이팔에 따르면 2013년 중국의 해외 직구 이용자 수는 약 1천800만 명,거래액 약 36조원으로 미국에 이어 전세계 2위 규모였으나, 2018년에는 약 3천,600만명,거래액은 약 171조원으로 미국보다 2배 이상 큰 시장규모를 갖게 될 전망이다.
알리바바그룹 역시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중국 내 해외 직접 구매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월 홍콩에 기반을 두고 해외 직접 배송 상품만을 판매하는 글로벌 티몰(www.tmall.hk)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