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 최근 북한 상황을 비유해 새누리당의 조직문화에 ‘쓴소리’를 내놓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전 비대위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이 웃긴 이유는’이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다른 논의는 항상 자기들 마음대로 파기하고 일정 지연시키고 알맹이 빼놓고, 자신들의 지도자를 모욕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매우 빠르고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것에 있다”라며 “그래서 국제사회는 북한을 비웃는다. ‘인민’은 힘들어 하는데, 지도자라는 자들은 최고 영도자의 심기만 생각하니...”라고 적었다.
또 “그런 자들이 민주주의의 요식행위를 위해 최고 인민회의에서 당원증 들고 물개박수 치는 화면을 자료화면으로 보면 웃기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북한이야기... 진짜진짜 북한이야기”라며 “하지만 북한만의 이야기인지는 미지수”라는 문장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이후 자신의 글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자 다시 글을 올려 “작년부터 항상 나는 내 끌리는대로 말하고 쓰고 살아왔는데, 어제오늘에 특별한 의미를 찾을 이유가 뭐가 있음. 비대위 때도 내부 비판밖에 더했나...”라고 언급, 자신의 발언이 최근 정국상황에 대한 새누리당의 내부문화를 비판한 것이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