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현대차에 따르면 울산공장과 아산공장 노조 대의원들은 22~23일 대의원 대표회의와 공장별 자체 회의 등을 갖고, 25일부터 주요 완성차 공장의 특근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25일부터 특근이 재개되는 완성차공장은 ▲울산2공장(싼타페·베라크루즈·i40·아반떼) ▲울산4공장(맥스크루즈·포터·스타렉스) ▲울산5공장(에쿠스·제네시스·투싼ix) 3개 공장이다.
전주공장 버스라인과 울산 파워트레인공장(엔진·변속기)은 이미 지난 11일부터 주말특근을 진행 중이며, 추가로 아산공장 파워트레인공장이 25일부터 특근을 재개한다.
이들 공장의 주말특근 실시로 그동안 공급 차질을 빚었던 싼타페, 맥스크루즈, 에쿠스, 포터 등 주요 차종 생산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주말특근 재개를 아직 결정짓지 못한 나머지 ▲울산1공장(액센트·벨로스터) ▲울산3공장(아반떼·아반떼 하이브리드·i30) ▲아산공장(그랜저·쏘나타·쏘나타 하이브리드) 3개 완성차 라인도 늦어도 6월초까지는 주말특근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특근 하루 완성차 생산량은 울산·아산공장 기준으로 전체적으로 4700대에서 6900대로 47% 가량 늘어나게 된다. 25일 특근이 진행되는 울산 2·4·5공장의 하루 특근 생산량은 평일 생산성과 동일한 3050여대로 예상된다. 근로자 1인당 주말특근 근로시간은 종전 14시간에서 평균 8.5시간으로 5.5시간 대폭 줄였다.
|
1·2차 협력업체 대표와 근로자들은 지난달 18일과 이달 8일 2차례에 걸쳐 울산공장을 방문, 특근재개를 호소했다.
3월부터 3개월째 이어진 특근거부로 250만원 상당의 임금손실을 본 현대차 조합원들의 반발도 잇따랐다. 현대차 울산공장 내 55개 현장동호회 소속 인원들은 지난 9일과 13일 대자보를 통해 “대다수 직원들이 희망하는 특근이 하루빨리 재개되길 바란다“며 특근재개를 촉구했다.
특근 미실시로 인한 회사의 실적악화도 우려감도 높아졌다. 현대차는 지난 3월초부터 11차례 노조의 주말특근 거부로 인해 7만9000대(1조6000억원)의 생산차질을 빚었다.
이처럼 각계의 비판과 우려가 높아지면서 위기의식을 느낀 현대차 노조는 지난 21일과 22일 이틀에 걸쳐 울산공장 5개 완성차공장 대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휴일특근 재개를 위한 돌파구를 모색했다.
장기간 특근거부에 따른 외부의 부정적 시각과 조합원들의 피로도를 인식한 각 공장 대의원 대표들도 속속 입장을 선회하면서 일부 공장을 중심으로 25일 특근재개가 가능하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늦게나마 주요 완성차공장에서 휴일특근이 재개돼 다행”이라며 “하루속히 생산 정상화를 통해 우리차를 향한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 관련기사 ◀
☞코스피, 양적완화 축소 우려감..'하락 출발'
☞증권사 추천 제외 종목(23일)
☞현대차 울산 일부 공장 주말 특근 재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