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저가 이통` 선물 어때요?"

KCT·CJ·온세 등 저가이통 상품 봇물
  • 등록 2012-05-03 오후 3:01:57

    수정 2012-05-03 오후 3:01:57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2년 전 눈이 잘 안 보이는 어머니에게 ‘자판이 크다’는 이유로 스마트폰을 사 드린 김병주(32) 씨는 이번 어버이날에 가입 이통사를 바꿔 드릴 예정이다. 어머니가 인터넷 서핑 등 스마트폰의 기능을 다 사용하지 않는데도 월 4만원 넘게 요금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달부터 이동통신 재판매(MVNO) 서비스를 개시한 온세텔레콤의 가세로 저가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저가 이통 서비스는 유심(USIM) 이동만으로 통신3사보다 저렴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이용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SK텔레콤의 망을 빌려 후불 서비스를 개시한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의 ‘티플러스’는 음성통화량이 적은 고객에게 제격이다. 월 기본료 3300원부터 7만4000원까지 다양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다.   ‘슬림’ 요금제의 경우 기본료 3300원에 음성통화는 초당 2.4원, 문자메시지는 건당 15원이다. ‘자율34’ 상품은 월 3만4000원에 3만7000원 금액 한도 내에서 음성 데이터 문자를 조절해 사용할 수 있다.    새 스마트폰 단말기를 장만하려면 CJ헬로비전의 ‘헬로모바일’을 주목할만하다. CJ헬로비전은 갤럭시M, 갤럭시S2, 갤럭시 넥서스, 베가레이서, 타키 등 스마트폰 단말기 5종을 판매하고 있다.

요금제는 기본료 2만8000원부터 8만7000원까지로 폭넓다. 신규 가입시 2만8000원짜리 요금제의 경우 기존 통신사의 3만4000원에 맞먹는 음성 150분, 문자 250건, 데이터 100MB를 이용할 수 있다. 사용 중이던 단말기에 유심을 교체해 가입하면 월 2만원에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온세텔레콤의 ‘스노우맨’은 노년층이나 외국인들에게 적합하다. 음성 통화 위주 사용자는 기본료 5500원에 초당 1.8원을 내는 ‘음성표준’을, 스마트폰 이용자는 기본료 2만2000원에 통화 100분, 데이터 500MB를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실속 22’가 적당하다. 또 ‘음성표준’ 가입자에게는 월 10분, ‘음성정액10(월 기본료 1만원)’ 가입자에게는 30분의 무료 국제전화를 제공한다.   KCT와 온세텔레콤의 경우 단말기를 판매하지 않으며 기존 휴대폰에 유심을 꽂아 사용해야 한다. 회사별로 와이파이를 쓰려면 별도로 요금을 내야 하나 특정 금액 이상 상품은 무료로 와이파이를 제공하기도 한다.   온세텔레콤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지 않는 사람들까지 비싼 요금제를 내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신의 이용패턴에 맞는 이동통신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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