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재료들이 집중된 다음 날을 앞두고 강한 경계감이 형성되면서 움직임이 극도로 제한됐다.
1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37포인트(0.02%) 내린 1570.12에 마감했다.
밤사이 1% 넘게 오른 뉴욕 증시의 바통을 이어받아 국내 증시도 상승하며 출발했다. 개장 초 코스피는 1580선 안착을 노리기도 했다.
하지만 갈수록 프로그램 매물이 늘어나며 지수에 부담을 준 데다 유럽연합(EU) 정상회담과 중국 소비자물가 발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을 확인하고 움직이려는 분위기가 강하게 형성됐다. 오후 들어 지수는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팔고, 개인은 샀다. 외국인은 501억원, 기관은 92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1465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철강금속과 기계 등 중국 관련 업종이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였다. 철강금속은 0.7%, 기계업은 0.6% 올랐다.
의료정밀업종이 3% 넘게 떨어지며 가장 많이 하락했다. 통신업과 운수장비업 등도 1%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시총 상위주도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005930)는 0.8% 하락하며 75만원대에서 마감했다. 반면 가전 부문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가 부각된 LG전자(066570)는 4% 넘게 뛰어올랐다.
금호 관련 리스크로 급락했던 은행주들은 낙폭을 만회했다. 신한지주(055550)가 2% 넘게 올랐고, 우리금융도 1% 상승했다.
수출입은행이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대주단을 구성할 수 있다는 소식에 한전KPS(051600)와 한전기술(052690) 등 관련주들이 6~7%씩 올랐다.
거래량은 4억2901만주, 거래대금은 4조178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은 올들어 최저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해 379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3개를 포함해 385개 종목이 내렸다. 10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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