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김영남 위원장, 한라-백두산 흙으로 기념식수

  • 등록 2007-10-04 오후 5:46:12

    수정 2007-10-04 오후 5:46:12

(평양=공동취재단) 노무현 대통령은 4일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정일 위원장과의 오찬이 끝난 뒤 인근의 평양 중앙식물원에 남측에서 가져온 나무를 기념으로 심었다.

노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여사는 북측 최고인민회의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함께 대전 산림청 식물원에서 가져와 이틀 전 심어놓은 반송(盤松) 한 그루에 한라산과 백두산에서 가져온 흙을 합토(合土)하고, 백록담과 천지의 물을 줬다.

이어 남측 주무 장관인 임상규 농림부 장관과 이재정 통일부장관, 북측의 김영성 내각 책임참사와 박관수 평양시당 위원장이 흙을 마저 덮었다.

식수 행사장에는 우리 측에서 권오규 경제부총리, 김우식 과기부총리, 김장수 국방부장관, 청와대 백종천 안보실장, 성경륭 정책실장 등도 참석했다.

노 대통령 내외와 김 위원장은 10분여만에 식수 행사를 마치고 마지막 행사장인 환송행사장으로 향했다.

이날 노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 간 오찬이 길어지면서 식수장 도착이 늦어져 김영남 위원장이 30분 가까이 기다리기도 했다.

한편 식수장에서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오늘 선언의 의미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한반도 평화의 역사적 전환점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면서 “6-15 선언이 원칙적 방향을 제시했고 이번 선언은 21세기의 새 한반도 역사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종전선언 논의는 앞으로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일단 다음달 총리회담에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 관련기사 ◀
☞(이모저모) 공동선언문 서명하는 남북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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